
■ 코드게이트 2017 폐막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드게이트 2017`의 `초등학생·중학생 무인자동차 경진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트랙을 지나가는 모형차를 지켜보고 있다.[한주형 기자]
"터널을 통과할 때 헤드라이트가 켜져야 하고, 나온 후에는 꺼져야 합니다.오르막을 오를 때 멈추면 안 되고, 신호등 아래 정지 구간에서는 반드시 정차해야 합니다.
"
13일 국제 해킹방어대회·보안 콘퍼런스 '코드게이트 2017'이 막을 내렸다.
마지막 날인 이날도 사이버 보안 관련 세미나와 해킹 체험 등 일반인과 어린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렸다.
특히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 코딩대회 '헬로 월드! 무인자동차 경진대회'가 주목을 받았다.
미래 프로그래머 꿈나무를 발굴하기 위한 이 대회는 아두이노(간단한 마이크로컨트롤러 보드 기반 오픈 소스 컴퓨팅 플랫폼) 무인 탐색 자동차에 아두이노 IDE(C++ 언어)를 사용해 자율주행차의 움직임을 프로그래밍한다.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며 트랙을 끝까지 통과하는 과정을 평가했다.
미션은 총 여섯 가지. 3분 내 트랙을 두 바퀴 완주해야 하는데 터널과 오르막 구간, 방지턱 구간을 통과해야 한다.
도로를 이탈하거나 언덕에서 정차할 경우 감점된다.
본체에 올려놓은 탁구공이 떨어지는 것도 감점 요인이다.
이날 대회에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20여 명이 참가해 경쟁을 벌였다.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학생들이 프로그래밍한 무인자동차들은 커브를 돌지 못하거나 본체 위 탁구공을 떨어뜨렸다.
하지만 그 집중력과 대회 열기는 세계 정상급 해커들 못지않았다.
중등부 한기태 군(14·화성중)은 "유치원 때부터 프로그램 짜는 걸 좋아했는데, 학교 선생님이 추천해주셔서 참가하게 됐다"면서 "무인자동차 주행 코드를 짜는 건 그나마 간단한 편이긴 해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학생들 주도로 진행된 주니어 보안 세미나도 인기였다.
3차에 걸쳐 선발된 7명의 고등학생이 직접 보안·해킹 관련 주제를 선정해 연구한 내용을 발표했다.
바코드 해킹부터 악성코드와 랜섬웨어의 유포 원리, 바이러스 행위와 탐지 기법 등 수준 높은 발표를 선보였다.
'뉴비 해킹대회'는 해킹 초심자를 위한 이벤트다.
해킹의 기초 원리를 깨달을 수 있는 형태로 문제를 구성해 해킹이 이뤄지는 개념을 이해하도록 도왔다.
물리 보안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락피킹존'도 마련됐다.
자물쇠를 열쇠 없이 열어보는 체험을 통해 하드웨어가 얼마나 보안에 취약할 수 있는지 경각심을 높였다.
한편에서는 보안 전문가들을 위한 테크니컬 세션도 마련됐다.
세계 최초로 아이폰을 탈옥시킨 것으로도 유명한 독일 출신 보안 전문가이자 화이트 해커인 슈테판 에서, 세계적인 해킹팀 '셸피시'의 멤버인 크리스 샐스가 최신 보안 트렌드와 기술에 대해 강연했다.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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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드게이트 2017`의 `초등학생·중학생 무인자동차 경진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트랙을 지나가는 모형차를 지켜보고 있다.[한주형 기자]
"터널을 통과할 때 헤드라이트가 켜져야 하고, 나온 후에는 꺼져야 합니다.오르막을 오를 때 멈추면 안 되고, 신호등 아래 정지 구간에서는 반드시 정차해야 합니다.
"
13일 국제 해킹방어대회·보안 콘퍼런스 '코드게이트 2017'이 막을 내렸다.
마지막 날인 이날도 사이버 보안 관련 세미나와 해킹 체험 등 일반인과 어린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렸다.
특히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 코딩대회 '헬로 월드! 무인자동차 경진대회'가 주목을 받았다.
미래 프로그래머 꿈나무를 발굴하기 위한 이 대회는 아두이노(간단한 마이크로컨트롤러 보드 기반 오픈 소스 컴퓨팅 플랫폼) 무인 탐색 자동차에 아두이노 IDE(C++ 언어)를 사용해 자율주행차의 움직임을 프로그래밍한다.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며 트랙을 끝까지 통과하는 과정을 평가했다.
미션은 총 여섯 가지. 3분 내 트랙을 두 바퀴 완주해야 하는데 터널과 오르막 구간, 방지턱 구간을 통과해야 한다.
도로를 이탈하거나 언덕에서 정차할 경우 감점된다.
본체에 올려놓은 탁구공이 떨어지는 것도 감점 요인이다.
이날 대회에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20여 명이 참가해 경쟁을 벌였다.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학생들이 프로그래밍한 무인자동차들은 커브를 돌지 못하거나 본체 위 탁구공을 떨어뜨렸다.
하지만 그 집중력과 대회 열기는 세계 정상급 해커들 못지않았다.
중등부 한기태 군(14·화성중)은 "유치원 때부터 프로그램 짜는 걸 좋아했는데, 학교 선생님이 추천해주셔서 참가하게 됐다"면서 "무인자동차 주행 코드를 짜는 건 그나마 간단한 편이긴 해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학생들 주도로 진행된 주니어 보안 세미나도 인기였다.
3차에 걸쳐 선발된 7명의 고등학생이 직접 보안·해킹 관련 주제를 선정해 연구한 내용을 발표했다.
바코드 해킹부터 악성코드와 랜섬웨어의 유포 원리, 바이러스 행위와 탐지 기법 등 수준 높은 발표를 선보였다.
'뉴비 해킹대회'는 해킹 초심자를 위한 이벤트다.
해킹의 기초 원리를 깨달을 수 있는 형태로 문제를 구성해 해킹이 이뤄지는 개념을 이해하도록 도왔다.
물리 보안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락피킹존'도 마련됐다.
자물쇠를 열쇠 없이 열어보는 체험을 통해 하드웨어가 얼마나 보안에 취약할 수 있는지 경각심을 높였다.
한편에서는 보안 전문가들을 위한 테크니컬 세션도 마련됐다.
세계 최초로 아이폰을 탈옥시킨 것으로도 유명한 독일 출신 보안 전문가이자 화이트 해커인 슈테판 에서, 세계적인 해킹팀 '셸피시'의 멤버인 크리스 샐스가 최신 보안 트렌드와 기술에 대해 강연했다.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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